[그것이 알고싶다] 가요계에서 통용되는 ‘콘셉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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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1일 07시 00분


빅스-애프터스쿨(아래). 사진제공|CJ E&M
빅스-애프터스쿨(아래). 사진제공|CJ E&M
■ 새 음반 홍보 위해 만든 시각적 이미지

아이돌 가수들이 활약하는 현재의 한국 대중음악이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뀌어가는 중심에는 ‘콘셉트’가 있다. 가요계에서 통용되는 ‘콘셉트’는 새 음반 활동에서 역점을 두고 홍보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뜻한다.

새로운 가수들이 컴백하거나 신인가수들이 등장하면서 저마다 ‘콘셉트’를 내세운다. 이 콘셉트는 ‘차별화’를 뜻한다. 비슷비슷한 음악을 선보이는 이들이 차별화를 꾀하며 나름의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기에 고민한다. 신인그룹 빅스가 뱀파이어 콘셉트로 재미를 봤고, 애프터스쿨은 폴 댄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 가요시장에서 컴백의 주기가 짧게는 2∼3개월에 불과하지만 ‘저 짧은 시간에 어떻게 아이디어를 냈을까’ 신기할 정도로 가수들은 저마다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내놓는다. 신선한 기획으로 가수들을 스타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과도한 표현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는 ‘콘셉트’는 회의를 통한 새 음반 기획에서 시작된다. 제작자와 A&R팀(노래와 퍼포먼스 등을 개발하는 팀)이 주축이 된 기획회의에서 저마다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아이디어는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 나오기도 하고, 패션쇼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한다. 가끔 해외 아티스트가 보여준 콘셉트를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 콘셉트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의상, 헤어, 메이크업이 결정된다. 해당 콘셉트를 기준으로 춤도 안무팀에 의뢰한다. 가수들은 주어진 콘셉트를 숙지하고 언론 인터뷰도 진행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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