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연기점수 ‘B+’ 난 아직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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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7일 07시 00분


‘구가의 서’로 연기를 제대로 맛 본 이승기. 시청자와 가슴으로 공감하는 연기가 진짜라며 “희열을 느꼈다”고 뿌듯해 했다.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un
‘구가의 서’로 연기를 제대로 맛 본 이승기. 시청자와 가슴으로 공감하는 연기가 진짜라며 “희열을 느꼈다”고 뿌듯해 했다.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un
■ MBC ‘구가의 서’ 만점연기, 이승기

수지는 존재감만으로 촬영현장의 활력소
예능 복귀? 정말 신선한 소재 있다면 OK


극중 최강치의 덥수룩함을 벗은 이승기. 하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극에 도전하면서 액션 연기까지 펼친 그는 늘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자문했다. “감독님이 ‘B+’라고 하셨다. ‘나는 A를 잘 안 줘’라고 하시는데 짜릿했다.”

짧은 시간에 대중에게 호감을 주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도 들었다. 어깨에 힘들어가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보다는 시청자와 가슴으로 공감하고 그들이 울컥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게 희열임도 알았다.

그런 점수를 받은 ‘구가의 서’는 여러 모로 이승기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처음으로 자신보다 어린 상대역과 만났다. 바로 수지다. 두 사람은 7세의 나이차이가 나지만 20대라 거리감이 덜했고, 특히 가수로 출발해 연기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승기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지는 ‘해피 바이러스’였다. 존재감만으로도 촬영장엔 생기가 넘쳐흘렀다. 이승기는 “기본적으로 (수지가 있으면)모두의 에너지가 올라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두 손을 모으고 골똘히 생각하더니 “남자와 붙는 신이 많아 그런지 느낌이 뭔가 다르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특히 첫 회에서 남장을 한 수지의 팔목을 붙잡자 머리카락이 풀어지는 장면에 대해서는 “남장하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모니터를 하면서 ‘많은 남성들이 설레겠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박2일’과 ‘강심장’ 등 예능프로그램을 떠난 지 1년. 이승기는 “정말 신선하고 새로운, 뉴(New)가 나온다면 하고 싶다. 발산할 에너지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배우들과 하모니를 이루며 배울 수 있는 역할이면 좋겠다”는 그는 “선배들에게 지적받으면서 현장에서 1대1 레슨을 받는 그런 작품 말이다”고 기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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