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상규 뇌졸중 재발후 술 끊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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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상규가 1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뇌졸중. 몇 년 전 그의 발언을 보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불러온 뇌졸중은 엄청난 음주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규는 지난 2010년 부인 한영애 씨와 함께 TV 에 출연해 뇌졸중 투병 사실에 대해 털어왔다.

한 씨는 "10년 전에 뇌졸중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 때는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이 행사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다보니 2년 전(2008년) 다시 뇌졸중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한 씨는 "당시 행사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차 안에서 이유없이 볼펜을 자꾸 떨어뜨렸다. 심상치 않아 보여 병원을 찾았더니 뇌졸중 판정을 하더라"고 말했다.

박상규의 뇌졸중 원인은 과도한 음주. 박상규는 재발 원인과 관련해 "뇌졸중 판정을 받고도 8년동안 술을 마셨는데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매일 소주를 10병씩 40년간 마셨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엄청난 음주량에도 주사도 없었고 숙취도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냉철해지는 체질이었다고.

박상규는 뇌졸중 재발 이후 술을 끊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던 것 같다.

의학계에 따르면 음주와 뇌졸중은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는 음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비례적으로 위험이 증가하는 선형의 관련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박상규는 '조약돌', '친구야 친구' 등의 노래로 유명하다. 또 MBC '토요일 토요일 밤에', '일요 큰잔치' 등의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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