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 새 화두 “가족愛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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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3일 07시 00분


가족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아빠와 아이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 사진제공|MBC
가족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아빠와 아이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 사진제공|MBC
‘아빠! 어디가?’ 스타 부성애로 인기
‘붕어빵’ ‘자기야’도 4년째 재미 톡톡
채널A‘시월드’ 고부스토리도 화제
“따뜻하고 진솔한 스토리에 가족열풍”

“가족의 이야기를 팝니다.”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한동안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봇물이더니 최근에는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예능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그 가족의 형태도 다양하다. 스타 부부, 스타 부모와 자녀, 스타 고부지간 등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짝을 지어 나와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들려주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제의 중심에는 단연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있다. 연예인 아빠와 자녀가 1박2일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스타 부모와 자녀가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과, 스타 부부들의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SBS ‘자기야’도 인기다. ‘붕어빵’과 ‘자기야’는 2009년 방송을 시작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4월 초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는 2009년 시작해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던 ‘남자의 자격’이 소재 고갈과 경쟁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흥행에 밀려 폐지되면서 방송되는 대안. 8명의 스타 엄마와 가족이 출연해 게임과 토크를 하는 주된 형식이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스타 가족을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채널A ‘웰컴투 시월드’는 스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출연해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평균 시청률 2%대를 유지하며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벤치마킹한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도 선전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족 간 ‘토크 배틀’을 벌이고, 최강 가족을 선정하는 형식이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가족 열풍’이 분 것에 대해 채널A 관계자는 “다른 유형보다 가족 예능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 공감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는 “가족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게 공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가족이 지닌 건강함과 따뜻한 부성애가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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