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소정 “공부로는 행복 못 찾아…무대가 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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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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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소정이 지난 1월 4일 세 번째 싱글 앨범 ‘뷰티풀 러브’로 돌아왔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김소정이 지난 1월 4일 세 번째 싱글 앨범 ‘뷰티풀 러브’로 돌아왔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세 번째 싱글 ‘뷰티풀 러브’ 발매
● 카이스트 꼬리표? 패티김 선생님처럼

‘으흐흐.’

그가 웃는다.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고는 소녀처럼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 천상여자다.

도도하던 사진 촬영, 사뭇 진지했던 인터뷰, 대학생의 풋풋함이 느껴지던 식사까지. 가수 김소정(24)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3장의 앨범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시종일관 웃어 보였다.

김소정과의 인터뷰는 빠르게 진행됐다. 짧은 질문과 긴 대답이 오갔고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똑소리 나는 성격에 역시나 빠른 이해력과 명확한 대답에 여유까지 느껴졌다.

“어느 순간 공부를 하는 내 미래가 행복해 보이지 않더라고요. 무엇을 해도 힘들다면 내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 행복이 제겐 무대예요.”

무대에 목 말라있던 김소정은 지난 4일 디지털 싱글 ‘뷰티풀 러브’(Beautiful Love)를 발매했다. ‘뷰티풀 러브’에는 자신의 노래를 마음 편히 들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하는 신인 가수의 열정과 변화가 실려 있다.

“‘뷰티풀 러브’는 첫사랑의 아련하고 슬픈 감성을 표현한 노래예요. 슈스케 이후 가수로 데뷔해 음악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앨범입니다. 그래서 어쿠스틱한 곡을 선택했어요.”

‘뷰티풀 러브’로 첫사랑의 홍역을 앓았던 21살의 자신으로 돌아가곤 한다는 김소정. 그는 신인이지만, 낯설지 않았고 작고 여려 보였지만, 당차고 욕심도 많았다.
가수 김소정.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김소정.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소정은 데뷔에 앞선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를 통해 예쁜 외모와 ‘카이스트 엄친딸’로 주목받았다. 엘리트로 앞길이 창창하던 그가 공부가 아닌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김소정의 뒤에는 여전히 ‘카이스트’라는 엄친딸 꼬리가 따라다닌다. 신인에게 꼬리표는 곧 부담이다. 이에 김소정은 “결국의 내 역량의 문제”라면서 “무대 위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고 더 많은 노래로 사랑받는다면 극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소정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 걸까. 그는 라이브 무대와 컴백이 기다려지고 대중에게 기분 좋은 즐거움을 유발하는 가수 되길 원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것들을 먼저 이뤄온 보아 선배님과 센스 넘치는 이효리 선배님, 표현력 가득한 엄정화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패티김 선배님처럼 은퇴라는 말 자체가 영광스러울 수 있는,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소정은 작고 여린 모습이지만 힘 있는 퍼포먼스와 기타 선율이 어울리는 서정적인 감성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끝을 모르고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김소정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진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자신의 팬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까지 월간차트 10위 안에 들고, 2018년까지 전국 투어를, 2023년 전엔 아시아 투어를 할 거라는 목표도 세워뒀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자’라는 초심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다음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퍼포먼스 위주의 곡이 될 것 같아요. 좋은 노래와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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