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는 건달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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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07시 00분


영화 ‘박수건달’의 주인공 박신양. 낮에는 무당으로, 밤에는 건달로 사는 광호를 연기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박수건달’의 주인공 박신양. 낮에는 무당으로, 밤에는 건달로 사는 광호를 연기했다. 사진제공|쇼박스
■ 영화 ‘박수건달’ 관객 200만 돌파

‘조폭’ 역 맡은 영화마다 흥행 불패
특히 중장년층 영화관 발길 이끌어
상승세 지속 전망 400만 돌파 무난

배우 박신양의 ‘조폭법칙’이 또 통했다.

박신양 주연의 영화 ‘박수건달’이 개봉 11일 만인 19일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관객을 보태 250만에 다다랐다. 가파른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는 ‘박수건달’은 한동안 뜸했던 ‘정통 코미디’의 부활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박신양은 낮에는 무당으로, 밤에는 건달로 살아가는 인물. 조직 보스의 신임을 얻는 박신양은 극중 견제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액션까지 소화했다.

코미디와 액션을 동시에 펼친 박신양은 그동안 스크린에서 쌓아온 ‘조폭법칙’을 이번에도 증명해 눈길을 끈다. 박신양은 첫 영화 히트작인 ‘약속’부터 ‘달마야 놀자’까지 조폭을 연기하며 잇따라 흥행을 맛봤다.

반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딸과 사는 아빠를 연기했던 영화 ‘눈부신 날에’나 스릴러 ‘4인용 식탁’ 등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반복되면서 ‘조폭을 연기할 때만 흥행하는 게 아니냐’는 스크린 징크스도 생겼다.

또 최근 극장가에서는 ‘댄싱 퀸’ 같은 로맨틱 코미디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사극 코미디가 강세를 보였지만 ‘박수건달’은 이 같은 분위기마저 바꿔 놓았다. ‘박수건달’은 특히 조폭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미디 영화로는 2006년 ‘투사부일체’ 이후 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루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중장년 관객까지 끌어 모으고 있는 ‘박수건달’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최대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20일 오후 8시 집계 결과 ‘박수건달’은 40대 이상에서 38%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1위인 30대(41%)와 비교해 불과 3%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영화 흥행을 결정짓는 관객층이 중장년이란 점을 고려할 때 ‘박수건달’은 당분간 흥행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영화 초반에는 코미디가 주를 이루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등장해 다양한 관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며 “이 추세라면 4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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