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된 JYJ…방송 활동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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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JYJ 김준수-김재중-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JYJ 김준수-김재중-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JYJ-SM ‘계약전쟁’ 3년 4개월만에 극적 합의

지상파 3사 “내부 논의 필요하다”
JYJ측 대표 “달라지는건 없을듯”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전속계약 분쟁이 3년 4개월 만에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28일 JYJ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임의조정을 통해 2009년 7월31일자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향후 상호 제반 활동을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측 사이의 법률적 분쟁은 모두 종결됐고, JYJ는 SM으로부터 독립해 완전한 활동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

양측의 법적 분쟁은 JYJ 3인이 2009년 7월31일 SM과 맺은 계약 기간 13년이 너무 길고, 수익 분배도 과도하게 기획사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 JYJ 사실상 독자활동…“소송은 더 이상 무의미” 판단

양측의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소송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JYJ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후 “JYJ 독자 활동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잇달아 나오면서 JYJ 멤버들은 드라마 출연과 음반 발매, 국내외 투어를 벌이는 등 사실상 독자적인 활동을 해 왔다.

JYJ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3년 전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우리는 이긴 싸움이라 생각해 대승적으로 양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M은 “3인이 동방신기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SM은 더 이상 3인을 매니지먼트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현재도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향후 소송 진행에 따른 추가 피해나 불필요한 이슈화를 막기 위해 재판을 끝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 JYJ 자유로운 방송 활동? 시간 더 필요할 듯

이번 합의에 따라 이제 관심은 JYJ의 자유로운 방송 출연 여부에 쏠린다. JYJ는 SM과 분쟁 이후 음악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5월 KBS는 JYJ의 ‘뮤직뱅크’ 출연 불가 사유에 대해 “법적 분쟁 중인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할 경우,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모든 소송이 종료되면서 방송사가 내세웠던 명분도 이젠 사라졌다. 지상파 방송 3사 예능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JYJ 측은 자유로운 방송 활동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하지 않는 눈치다. 백창주 대표는 “사실 JYJ의 방송 활동 방해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본다. JYJ만의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가 계획한 대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며 ‘마이 웨이’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세종은 “이번 합의로 연예계에 존재하던 일부 불공정 관행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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