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꼬였던 1년 악몽 끝…이젠 쏘 뷰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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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7시 00분


궂은 일과 일정한 성과의 기쁨을 오가며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가수 박정민. 그룹 SS501 출신인 그는 이제 ‘로메오(ROMEO)’라는 이름으로 일본에도 진출했다. 사진제공|야마하 A&R
궂은 일과 일정한 성과의 기쁨을 오가며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가수 박정민. 그룹 SS501 출신인 그는 이제 ‘로메오(ROMEO)’라는 이름으로 일본에도 진출했다. 사진제공|야마하 A&R
■ 22개월만에 새앨범 ‘뷰티풀’로 돌아왔다, 박정민

1. 소속사 분쟁 2. 대만 드라마 촬영 지연 3. SNS 곤혹

올해 안 좋은일 겹쳐…팬들께 죄송
새 둥지 틀고 프로듀싱 첫 도전 애착
디스코 무대 등 팔색조 매력 담았죠

그룹 SS501 출신 가수 박정민에게 2012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새해 토정비결에서도 “운이 좋다”는 말까지 들었던 터라 활동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곳곳에서 불거져 그를 곤혹에 빠트리기도 했다.

활동에 따른 정산 문제와 관련해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었고, 해당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 출연하기로 한 대만 드라마 때문에 한동안 현지에서 발이 묶여 있어야 했다. 또 소속사와의 법적인 문제로 대만 드라마는 촬영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미 계약을 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체류비를 써 가며 촬영을 마쳤다. 최근에는 한 패션 디자이너가 SNS를 통해 ‘박정민과 연인이었다’는 듯한 뉘앙스로 올린 글이 파장을 몰고 오면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그는 문제를 언급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보다는 “사실이 아니니” 굳이 신경 쓸 일이 없다고 했다. “논란이나 스캔들도 아니라서 시원하게 말할 것도 없다.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고 있지도 않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니까. 그 일이 일어날 당시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고르면서 앨범 준비 하느라 바빴다. 이상하게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올해 말부터는 일이 잘 풀리려나. 그보다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1년여 만에 새로운 음반 활동을 시작하는데 걱정시키는 일들이 많았다. 걱정하지 않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다고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새 속사에 둥지도 틀었고, ‘로메오(ROMEO)’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첫 발을 내디디며 9월 말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공연도 성황리에 끝마쳤다.

새 앨범을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 건 올해 가장 큰 수확이다. 14일 발표한 새 앨범 ‘뷰티풀’은 지난해 1월 내놓은 솔로 첫 번째 앨범 ‘낫 얼론’ 이후 22개월 만에 발표하는 거라 하루하루 떨리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 활동하느라 무려 8개월 동안 한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공백기가 더 길어진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한테 어울리는 음악을 찾자고 판단했다.”

박정민은 새 앨범을 처음으로 프로듀싱하는 등 앨범 전체의 콘셉트 기획과 제작 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가사도 팝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 영어 가사를 쓰면서 공을 많이 들였다. “새로운 도전이다. 프로듀싱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남들도 듣기 좋을까’ 하는 부담이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들었을 때 ‘안 되면 어쩔 수 없구나’ 하는 것이 있지만, 이건 오로지 내 책임이다. 배우면서 만든 앨범이라 미숙한 점도 많겠지만 가치가 큰 앨범이다.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도 되더라. 감추고 싶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부족한 지식으로 영어 가사가 틀린 줄도 모르고 녹음을 마치고,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느라 애를 먹었다.”

영어 가사를 비롯해 뮤직비디오에서는 자신의 팔색조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낫 얼론’ 뮤직비디오의 분위기가 무거웠다면 이번엔 재미있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SS501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었다. ‘뷰티풀’은 5개의 시대가 배경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멋진 남자들이 여성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상상해서 꾸몄다. 비틀즈를 연상하게 하는 밴드 퍼포먼스도 있고, 코믹한 디스코 무대도 있다. 다른 수록곡 ‘있잖아요’를 통해서는 보컬리스트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악기를 최소화하고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정민은 첫 번째 앨범 활동을 너무 짧게 한 아쉬움 때문에 돌아올 때마다 많은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최대한 오랜 시간 한국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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