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연애때 올인 스타일! 별도 달도 다 따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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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7시 00분


연이어 의사 가운을 입었지만 연기자 조동혁은 KBS 1TV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부드럽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 열연했다. 그는 “강한 남자 연기는 내 옷이 아니었다”며 오랜만에 잘 만난 캐릭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연이어 의사 가운을 입었지만 연기자 조동혁은 KBS 1TV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부드럽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 열연했다. 그는 “강한 남자 연기는 내 옷이 아니었다”며 오랜만에 잘 만난 캐릭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KBS 1TV ‘별도 달도 따줄게’ 끝낸 서른다섯 쿨가이 조동혁

다정다감 의사 캐릭터 내 옷처럼 편안
그동안 맡았던 강한 남자 연기땐 답답
여친보다 아내!…요즘 아기가 좋아져

올해 초 KBS 2TV 드라마 ‘브레인’을 끝내고 연달아 입는 의사 가운. 주변 사람들은 ‘또 의사 캐릭터’냐며 말렸다. 하지만 연기자 조동혁(35)에게 두 번째 의사 가운은 의미가 조금 달랐다.

조동혁은 2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노인요양병원 의사 서진우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형 대신 살아남으면서 형에 대한 자책감이 강하지만 따뜻한 성격의 파티셰 서지혜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아가고, 상처도 극복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드라마 ‘야차’, 영화 ‘펜트하우스 코리끼’ 등을 통해 남성미를 강조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그는 “의사이지만, ‘브레인’의 서준석처럼 날이 선 인물이 아닌, 부드럽고 인간미 넘치는 역할이었다. 진짜 내 옷 같은 캐릭터여서 의사라는 설정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별도 달도 따줄게’에 출연하면서 한층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강한 남자 연기는 사실 내 옷이 아니었다. 자주 하다 보니 내 것인양 할 수는 있었지만 조금은 답답함이 있었다”며 변신에 만족했다.

2008년 방송된 ‘미우나 고우나’ 이후 두 번째 일일극 출연에 익숙해진 촬영 환경도 조동혁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데 힘이 됐다. 그는 일일극의 장점으로 “긴 호흡의 작품이니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다. 일상생활처럼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리다 보니 연기가 자연스럽고 동료, 스태프와도 끈끈해진다”며 “4년 만에 일일극 촬영 스태프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의지가 됐다”며 웃었다.

특히 이제 ‘아버지’라 부르게 된 선배 연기자 김영철은 조동혁이 작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그는 “아버지(김영철)께 친아들 두 명이 있는데, 내가 아버지 모시며 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존경한다. 연기는 두 말할 것도 없고 인간적인 부분까지 완벽하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서는 김영철과 극중 한민혁으로 출연한 고세원과 함께 골프를 치며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결혼 적령기를 넘어 벌써 30대 중반임에도 아직은 연기가 좋아 결혼에 대한 조급합이 없다는 그는 ‘별도 달도 따줄게’의 마지막 장면인 극중 딸의 돌잔치를 촬영하면서 “이 아이가 내 딸이었으면”이라는 생각을 처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평소 아기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에는 좋아지더라.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애할 때 줄다리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연애할 때 모든 걸 내어 주는 편이다. 내가 ‘올인’해도 이 여자다 싶으면 무조건 ‘고’(Go)다. 거침없는 내 성격처럼 연애도 거침이 없다. 여성스러운 여자가 좋은데, 인연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내 연인, 어딘가 있긴 한 거겠지?”(웃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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