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기특한 싸이…꼭 빌보드 1위 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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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꼭 빌보드 1위를 했으면 좋겠다."

가수 신승훈(44)이 27일 밤 경기 고양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배 싸이(박재상·35)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그는 "싸이가 한국에 왔을 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면서 미국 나가서 열심히 활동하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면서 가요계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신승훈은 "(싸이는) 저랑 되게 친한 사이"라면서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같은 경우에는 아예 우리 녹음실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다. 싸이는 누가 조언을 하면 많이 받아들이는 열린 친구"라고 칭찬했다.

그는 "'강남스타일'도 믹싱 전에 들어봤다. 진짜 좋다며 칭찬해주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싸이가 미국 가자마자 와이프랑 밥을 먹다가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첫 마디가 '형,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였다"면서 "싸이가 이 상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친구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싸이 열풍'이 K팝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내다봤다.

신승훈은 "K팝의 인기가 높아져 싸이가 덕을 본 면도 있지만, 싸이로 인해 앞으로 K팝이 많이 달라지는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가요계) 후배들이 싸이가 잘 된 것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면 저렇게 잘 될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장르 편중이 심한 현 가요계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신승훈은 "음악 사업이 돼 그런지 상업화된, 트렌드만 쫓는 음악이 대부분인 것 같다. 예전 동아기획 같은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유행이라 어쩔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음악적으로 갈 수 있는 회사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순위 프로그램과 '듣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으로 양분화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발라드나 록 같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질 수 있는 '중간' 성향의 프로그램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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