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손님이 쓰고 난 물수건 행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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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7시 00분


행주는 구석에 방치하고 물수건으로 식탁을 닦기 일쑤다. 사진은 비양심적인 식당 주방 한 쪽에 쌓인 행주. 사진제공|채널A
행주는 구석에 방치하고 물수건으로 식탁을 닦기 일쑤다. 사진은 비양심적인 식당 주방 한 쪽에 쌓인 행주.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19일 밤11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식당에서 우리는 먼저 점원이 건네준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하지만 물수건은 이미 오염된 상태. 위생을 챙기려다가 오히려 위협받는 상황이다.

19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은 행주와 물수건이 용도 구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식당을 급습한다.

제작진이 4주간 취재하며 찾아다닌 식당 대부분은 손님이 쓰고 난 물수건을 식탁이나 불판을 닦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이럴 경우 물수건을 사용했던 사람에게서 나온 병원균이 식탁이나 조리 기구에 옮겨 식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 세균도 빠르게 증식해 오염될 수도 있다.

손님에게 유해하기 때문에 절대로 이뤄지지 않아야 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식당. 그런데도 식당 주인들은 직접 섭취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행주 위생을 간과하고 있다. 이들은 행주와 물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게 번거롭고 비용 절약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한다.

그렇다면 행주와 물수건을 구분해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식당은 없는 걸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든 식당이 위생 불감증에 빠진 건 아니다. 제작진이 관찰한 식당 중 행주와 물수건을 바르게 사용하는 곳도 있다. 정직한 식당들의 물수건 관리법을 통해 비양심적인 식당의 실체를 꼬집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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