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타 걸그룹’ 가디스 “남자들만 칼군무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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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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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가디스 빛나, 소정, 예진, 은지 (왼쪽부터). 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걸그룹 가디스 빛나, 소정, 예진, 은지 (왼쪽부터). 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거칠고 터프함의 대명사인 ‘갱스타 힙합’을 추구하는 걸그룹이 탄생했다. 최근 ‘이별파티’를 발표한 여성 4인조 가디스(goddess·예진 소정 은지 빛나)가 그 주인공이다.

예쁘거나 귀여운 매력으로 어필하려는 대다수의 걸그룹과 달리 이들은 검은색 의상에 체인을 주렁주렁 달고, 각종 금속성 액세서리로 ‘세고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들은 묵직한 굉음을 내는 바이크를 타면서 거친 매력을 드러낸다. ‘여성미’가 아닌 ‘야성미’로 승부하는 셈이다.

이들은 패션만 거친 게 아니다. 음악과 춤도 강렬하다. 무대에서 이들은 남성 아이돌 그룹처럼 이른바 ‘칼군무’를 하고, 춤까지도 과격하고 격렬하다. 데뷔곡 ‘이별파티’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파티를 즐긴다는 내용으로, ‘그깟 남자들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말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팀 이름은 ‘여신’이란 뜻을 가졌지만, ‘여전사’란 말이 더 어울리는 걸그룹이다.

“인피니트 선배님들의 칼군무처럼, 우리도 무대에서 격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예전 비에이피 선배님들의 춤으로 방송무대 바닥이 내려앉은 적이 있는데, 우리도 무대를 부술 만큼의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가디스는 ‘갱스타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멤버들이 처음부터 ‘갱스타 체질’을 타고난 것은 아니었다. 털털한 성격의 예진과 은지는 갱스타 변신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애교 넘치는 빛나와 소정은 갱스타 스타일에 다소 낯선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연습생 기간에 치마는커녕 트레이닝복도 예쁜 것보다는 힙합스러운 것을 입고 다녔다. 춤이 격렬하다보니 숙소에서 연습실로 출근하기 전엔 항상 병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고 춤 연습을 했다.”

가수 거미가 롤모델이라는 예진(박예진·18)은 허스키하면서 파워 넘치는 보컬이 매력적이다. 소정(김소정·18)은 중학교 때부터 춤을 췄고 맑은 미성이 특징이다. 은지(박은지·15)는 중학생이 되면서 과격하고 격렬한 힙합댄스를 익혔다. 연기자를 꿈꾸던 빛나(최인영·22)는 작년 10월 SBS ‘스타킹’에 ‘부산 자갈치녀’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가요시장에 걸그룹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이번 음반으로 일단 가디스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가디스는 “‘이별파티’의 내용처럼, 강한 여자를 대변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했다.

“좀 더 색깔 있고, 개성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멤버마다 다 장점이 있는데, 차츰 그 매력과 장점을 보여주면서 그간 없었던 걸그룹이라는 점을 증명해보이겠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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