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납량특집, 사랑스러운 귀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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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4일 07시 00분


배우 신민아-강예원(왼쪽부터). 사진제공|MBC
배우 신민아-강예원(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아랑사또전’ 신민아, 사랑 나누는 귀신
‘천 번째 남자’ 강예원은 ‘엉뚱 구미호’

올 여름 안방극장엔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한 납량 드라마들이 자취를 감췄다.

KBS는 2010년 ‘구미호:여우 누이뎐’을 끝으로, MBC는 2009년 ‘혼’ 이후로 납량물의 맥이 끊겼다.

납량물이 연출자들 사이에서 ‘기피’ 장르가 된 것은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13일 “납량물에는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 CG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들이는 공에 비해서 시청률이 낮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적도의 남자’ ‘유령’ ‘추적자’ 등 공포물 뺨치게 스릴감을 주는 수사물이나 복수극 등이 성공하면서 대중이 더 이상 납량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올해 여름에는 납량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드라마가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1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과 17일부터 방송하는 금요드라마 ‘천 번째 남자’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사또 은오(이준기)가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천 번째 남자’는 구미호를 소재로 하고 있다. 마지막 천 번째 간을 찾으려는 구미호(강예원)와 가족들이 인간들과 생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판타지 시트콤이다. MBC 측은 “납량물은 아니지만 전설 속 구미호에 코믹 설정을 버무린 트렌디 드라마로서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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