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홍수’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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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2일 07시 00분


하반기 데뷔하는 ‘신상 아이돌’ 가디스(위)와 빅스타.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하반기 데뷔하는 ‘신상 아이돌’ 가디스(위)와 빅스타.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남 5인조 ‘빅스타’ 걸그룹 ‘가디스’ 등
하반기 신인그룹 대거 출격 준비 완료
“다양한 끼…시장 넘쳐도 수익 충분해”

‘무변무제(無邊無際)’. ‘그지없고 끝이 없다’는 의미다. 그칠 줄 모르고 지속적으로 탄생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인해 ‘아이돌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 가요계를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1월 남성그룹 비에이피를 시작으로 뉴이스트 엑소 비투비 에이젝스 JJ프로젝트 스피카 헬로비너스 이엑스아이디 빅스 크로스진 등 10여 팀의 남녀 아이돌 그룹이 중대형 기획사를 통해 상반기 데뷔했다. 하반기에도 메이저 및 중견 기획사가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데뷔할 예정이어서 ‘아이돌 바람’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엔 유명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제작·프로듀싱하는 남성 5인조 빅스타, 임재범과 국카스텐이 소속된 예당엔터테인먼트의 6인조 남성그룹 씨클라운, 프로듀서 방시혁이 이끄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글램이 나란히 데뷔한다. 8월엔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을 선보이고, 가수 전영록의 딸이자 티아라 전보람의 동생 전우람이 소속된 여성 3인조 디유닛, ‘갱스터 걸그룹’이란 콘셉트의 가디스(Godess) 등 신생 기획사들의 신인그룹도 8월 등장한다.

이 밖에 ‘카라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DSP미디어의 여성 5인조 퓨리티, ‘YG표 소녀시대’로 이미 화제를 모은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도 하반기 출격한다. 이에 따라 ‘신상’ 아이돌의 생존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요 관계자들이 “아이돌 포화 상태”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지금 가요계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넘쳐나지만, 유명 기획사들이 앞다퉈 계속 ‘신상’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것은 아직까지 시장이 존재한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끼를 가진 아이돌은 ‘노래만 하는’ 가수들에 비해 수익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고, 해외 케이팝 수요 역시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5인조 글램을 기획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돌 가수의 팬덤은 노래보다는 가수 즉 스타에 더 열광하기에 콘서트나 MD판매 등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 6인조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도 “케이팝 열풍에 힘입어 신인이지만 해외 시장의 제안이 많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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