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헤드도 온다…한여름의 ‘동GO동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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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7시 00분


여름을 맞아 다양한 콘셉트의 록 페스티벌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로 7회를 맞은 펜타포트와 휴양지에서 개최되는 지산밸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 슈퍼!소닉(맨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여름을 맞아 다양한 콘셉트의 록 페스티벌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올해로 7회를 맞은 펜타포트와 휴양지에서 개최되는 지산밸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 슈퍼!소닉(맨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국내 3대 서머 록 페스티벌 코앞

지산밸리-대중성 중점 여성팬들 북적
펜타포트-아라뱃길 열려 접근성 좋아
슈퍼소닉-스매싱 펌킨스 서울에 뜬다

작열하는 한여름의 태양, 싱그러운 초록의 자연. 그 속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짜릿한 라이브 공연을 즐긴다. 비가 내려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다. 흥분지수만 더 오를 뿐이다. 야외 록 페스티벌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여름은 록 페스티벌의 계절. 국내 여름철 대형 록 축제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이 쌍두마차다. 여기에 올해 처음 열리는 ‘슈퍼!소닉’이 막강한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3대 록 페스티벌’을 형성하고 있다.

록 페스티벌의 핵심은 라인업(출연자). 특히 최고 출연자, 이른바 ‘헤드라이너’가 사실상 흥행을 좌우한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열리는 국내 3대 록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차별화 전략을 소개한다.

● 지산밸리 ‘쾌적한 휴양지에서 라디오 헤드를 즐긴다’

7월27∼29일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과 연계해 출연자를 공유하는 지산밸리의 헤드라이너는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 헤드와 스톤 로지스, 영국의 일렉트로닉 음악 프로듀서 제임스 블레이크다. ‘노엘 갤러거가 빠진 오아시스’로 설명되는 비디 아이, 아울시티, 엠워드, 제임스 이하, 엘비스 코스텔로 등도 굵직한 해외 라인업이다. 여기에 김창완밴드 들국화 장필순 이적 검정치마 버스커버스커 몽니 옐로우몬스터즈 루시드폴 등 국내 아티스트도 대거 참여한다. 작년부터 마니아층보다 대중성에 중점을 뒀던 지산밸리는 이 같은 라인업으로 올해도 다분히 여성 팬을 노리고 있다.

지산밸리는 휴양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도시의 부산함과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계곡과 푸른 언덕, 울창한 나무숲 사이, 잔디밭 위에서 웃고 즐기는 동안 젊은 감성을 깨우기에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그만큼 교통이 불편하고 리조트 인근 펜션들이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가격을 대폭 올리는 경우가 많아 비싼 숙박료가 우려된다.

● 펜타포트 ‘공연과 관광을 함께…가족 단위 관람객도 OK’

올해로 7회째를 맞아 8월10∼12일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정서진)에서 열린다. 헤드라이너는 영국의 국민밴드로 불리는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2 엔딩곡인 ‘체이싱 카스’의 스노 패트롤. 첫날 헤드라이너 무대는 KBS 2TV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 밴드’와 연계해 펼쳐진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윈디시티 안녕바다 칵스 십센치 옥상달빛 뜨거운감자 이승렬 등이 참가한다. 록밴드 크리스탈 캐슬스, 펑크 밴드 애쉬, 일렉트로니카밴드 퀘미스츠 등도 출연한다.

강렬한 록은 물론이고 신나는 팝과 펑크,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출연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음악팬들을 만족시킬 기세다. 아울러 인천시 경인아라뱃길에서 열려 접근성이 좋고, 주변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적합하다.

● 슈퍼!소닉 ‘서울 도심서 록의 열정과 팝의 흥겨움을 느낀다’

‘도시에서 펼쳐지는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하며 8월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일본의 유명 페스티벌 ‘서머 소닉’과 공유하는 라인업도 막강하다. 미국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힙합·록밴드 짐 클래스 히어로즈, 80년대 영국 뉴웨이브 음악을 대표하는 뉴오더와 티어즈 포 피어즈 등 관록의 밴드가 참여한다. 여기에 전 세계 팝 차트를 점령한 호주 출신 고티에가 출연하고, 포스터 더 피플, 백신즈도 주목할 만한 록밴드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디오 테잎, 자우림, 국카스텐 등 개성 강한 국내 뮤지션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는 점은 관객몰이에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평일인 화요일과 수요일에 무대가 펼쳐지는 건 아쉽다. 다른 무대와 달리 1일권∼3일권 등 날짜 개념의 관람권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원하는 개별 가수의 공연만 골라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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