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비너스…6명의 여신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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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꽃을 피우겠다는 헬로비너스. 왼쪽부터 나라 앨리스 윤조 유아라 유영 라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꽃을 피우겠다는 헬로비너스. 왼쪽부터 나라 앨리스 윤조 유아라 유영 라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무대 위에선 ‘도도’ 무대 밖에선 ‘친근’…‘준비된 신인’ 헬로비너스

‘애프터스쿨의 자매그룹’으로 화제
숙소생활 1년…가족 같은 분위기
티저 영상, 일주일새 40만 건 조회
“오래오래 사랑받는 그룹 되고 싶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美)와 풍요의 여신 비너스. 그 우아한 여신이 ‘헬로!’ 하고 깜찍하게 인사한다. 최근 데뷔 앨범 ‘비너스’를 발표한 여성 6인조 헬로비너스(유아라 앨리스 나라 윤조 라임 유영)가 추구하는 형상이다.

헬로비너스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순수한 사랑의 꽃을 피우게 하는 가요계 여신들”, “다양한 스타일과 매력을 가진 ‘트렌디한 여성상’을 제시하는 21세기형 비너스”를 지향한다.

헬로비너스는 애프터스쿨을 배출한 음반기획사 플레디스가 선보이는 걸그룹이어서 데뷔 전부터 ‘애프터스쿨의 자매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애프터스쿨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오렌지캬라멜(애프터스쿨의 유닛)이 지닌 발랄함의 중간지점에서, 무대 위에서는 도도한 모습으로, 무대 밖에서는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헬로비너스의 데뷔곡은 ‘비너스’. 사랑 고백에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경쾌한 댄스풍의 노래다. 조영수가 멜로디를 만들고 김이나가 노랫말을 썼다. 치어리딩이 연상되는 춤에는 귀여움에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더했다.

키 170cm가 넘는 멤버가 셋이나 포진한 헬로비너스가 만들어내는 무대는 시원스럽다.

여섯 멤버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가져 ‘준비된 신인’으로 평가받는다. 앨리스(22)는 작곡 능력, 라임(19)과 윤조(19)는 가사에 소질이 있다. 배우를 꿈꿨던 나라(21), 유영(17), 유아라(19)는 연기자의 자질을 갖췄다.

실제로 유아라와 윤조는 작년 소속 가수들의 연합 음반 ‘해피플레디스’에 가수로 참여했고, 윤조는 애프터스쿨 1집 수록곡 ‘드림’에 피처링 가수로도 나섰다. 랩을 담당하는 라임은 이번 데뷔 앨범에서 두 곡의 랩 가사를 썼다. 유영과 나라는 SBS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에 항공기 승무원으로 잠깐 출연했다.

1년 전부터 숙소생활을 해온 헬로비너스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가족회의’란 이름으로 보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회합한다. 이 자리에서 자신들만의 규칙도 정하고, 흉금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팬클럽이 생겼고,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티저 영상이 일주일 만에 조회수 40만 건을 기록하는 등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천천히 한 발 한 발 걸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멤버 각자 가수와 연기자, 예능 프로그램 등 전방위로 활동하며 헬로비너스를 알리겠다. 당장 1위를 하는 것보다 천천히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다. 5년 후쯤에는 해외로 뻗어나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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