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결방…다음주에는 다른 드라마도 결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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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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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를 품은 달’. 사진제공|MBC
MBC ‘해를 품은 달’. 사진제공|MBC
연출자가 파업에 동참한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결국 종영 2회를 남겨두고 결방한다.

MBC는 “‘해품달’의 7일과 8일 방송을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김도훈 PD의 파업 참여로 현재 ‘해품달’은 모든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드라마 출연중인 한 연기자의 매니저는 “오늘(6일) 촬영은 모두 취소됐다. 언제 촬영이 다시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품달’과 마찬가지로 연출자가 파업에 합류한 주말극 ‘무신’ ‘신들의 만찬’, 일일극 ‘오늘만 같아라’ 등은 현재 대체 연출자가 투입되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무신’, ‘오늘만 같아라’, ‘신들의 만찬’ 등은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결방없이 방송한다. 하지만 파업이 다음 주로 이어질 경우 이들 드라마 역시 방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해품달’을 제외한 다른 드라마는 이번 주 방송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다음 주 방송이 어떻게 될 지는 섣불리 예상 할 수 없다. 대체 PD들을 투입해 파행을 막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2010년 39일간의 총파업 때도 드라마는 모두 정상적으로 방송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라마 PD들이 파업 참여를 결정하면서 방송 파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앞서 ‘해품달’의 김도훈 PD, ‘무신’의 김진민,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의 김대진 PD 등 4명은 5일 밤 열린 드라마국 PD 총회의 결정에 따라 6일부터 파업에 합류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에도 드라마국 PD들은 파업에 동참했으나 제작현장에 있는 PD들은 빠졌다"며 "이들이 파업에 가세하면서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제작 현장의 PD들도 파업에 합류하면서 MBC는 다음 주에 연출자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제외한 수목 미니시리즈, 주말극 2편, 일일극이 모두 결방할 위기를 맞았다.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것은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파업에 참여한 예능 PD들 대신 프로그램을 이끌던 6명의 CP들이 5일 보직사퇴를 전제로 총파업 성명서를 냈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이번 주(11일)는 방송에 문제가 없지만 CP들이 파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 다음 주 방송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이라고 말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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