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왕자’에 푹빠진 드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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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사랑의 판타지 극대화… 10∼20대 마음 사로잡아
MBC ‘해를…’ 후속 ‘더 킹’-SBS ‘옥탑방 왕세자’ 대기

방송가의 ‘왕실 사랑’이 깊어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에 다가섰다. 왕실을 배경으로 외척 간 권력다툼, 왕과 배다른 형의 경쟁, 왕의 동생인 공주의 맹목적 사랑을 다뤘다.

이 드라마의 후속 ‘더 킹’의 배경도 왕실이다. 가상의 입헌군주국 대한민국의 왕자(이승기)가 북한 특수부대 요원(하지원)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SBS도 같은 시간대에 ‘부탁해요 캡틴’ 후속으로 ‘옥탑방 왕세자’를 편성했다. 조선의 왕세자(박유천)가 세자빈을 잃은 뒤 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세자빈과 닮은 여성(한지민)과 사랑에 빠진다. 이승기와 박유천의 매력 대결이 관심거리다.

왕실은 드라마를 넘어 예능의 소재로도 등장하고 있다. KBS가 23일 방영한 ‘사극 버라이어티’ ‘세자빈 프로젝트-왕실의 탄생’은 아이유 나르샤 미료 등 아이돌 여가수 12명이 가상의 세자빈에 간택되기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대영 MBC 드라마국장은 “현대극에서의 재벌과 사극의 왕실이 보여주는 ‘백마 탄 왕자’는 드라마 판타지의 전형적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왕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다른 연령대의 시청자들에 비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10, 2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도 유리하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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