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년도 안된 ‘싱싱한 영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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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0일 07시 00분


설 명절에는 최신 한국영화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위험한 상견례’, ‘체포왕’, ‘글러브’, ‘부당거래’. 스포츠동아 DB
설 명절에는 최신 한국영화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위험한 상견례’, ‘체포왕’, ‘글러브’, ‘부당거래’. 스포츠동아 DB
■ 안방극장 볼만한 영화

지난해 흥행작 ‘위험한 상견례’
액션물 ‘부당거래’ ‘체포왕’ 방영
‘누구를 위하여…’고전물도 눈길


개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한국영화들이 설 연휴 시청자를 찾는다. 명절인 만큼 코미디가 강세다. 인기 코미디 배우가 출연해 흥행한 영화들이 전진 배치됐고 치밀한 스토리로 무장한 액션영화도 포진했다.

● 최신 코미디부터 액션영화까지

명절엔 역시 코미디다.

송새벽·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KBS 2TV·21일·밤10시5분)는 지난해 초 개봉해 26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출신을 숨기고 경상도 집안의 사위가 되려는 남자 송새벽과 여성스러운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엽기적인’ 이시영이 보여주는 코미디 앙상블이 압권이다. 박철민, 김수미, 백윤식 등 실력파 코미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KBS 2TV·24일·오후8시50분)도 명절맞춤형 영화다. 죽는 게 소원인 남자가 귀신을 보기 시작하며 겪는 이야기. 실컷 웃긴 뒤 막판에 눈물을 쏟게 만드는 공식을 따르지만 개봉 당시 쟁쟁한 대작들을 물리치고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다. 차태현과 고창석, 강예원이 출연한다.

액션과 사회성 강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있다.

황정민·류승범·유해진 주연의 ‘부당거래’(SBS·21일·밤11시)는 연쇄살인사건 해결에 나선 형사와 비리 검사 사이에 벌어진 은밀한 거래를 그린 영화. 치밀한 스토리와 주연 배우들의 힘 있는 연기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TV뉴스에서 끊이지 않는 각종 비리 사건을 극적인 이야기 속에 적절히 배합해 넣은 류승완 감독의 솜씨가 돋보인다.

‘체포왕’(KBS 2TV·22일·밤11시35분)은 실적 경쟁을 벌이는 형사들의 이야기. 경쟁 관계에 놓인 경찰서 두 곳의 팀장이 사사건건 부딪히며 사건 해결에 나서는 과정을 유머를 곁들여 완성했다. 반칙을 일삼으며 실적을 올리는 형사 박중훈과 경찰대 출신 엘리트 이선균의 연기 대결도 볼 만 하다.

이 밖에 청각장애인으로 이뤄진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글러브’(SBS·23일·오전11시20분)도 있다. 스포츠를 통해 한계를 딛고 꿈을 이뤄가는 장애인들의 도전기를 뭉클하게 그린 영화다.

● 아쉽게 놓친 명작들 설 명절에…

고전 명화부터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쓴 히트작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KBS 1TV는 1940∼50년대에 제작된 고전 영화 세 편을 21일부터 23일까지 방송한다. 이 가운데 21일 밤12시20분에 방송하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HD고화질 버전이다.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으로 스페인 내전에서 싹튼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1943년 작이다. 두 배우는 이 작품으로 제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지금도 한국영화 흥행을 말할 때 예로 꼽히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괴물’을 아직도 보지 못한 시청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EBS가 두 편을 23일과 24일 밤 11시25분에 각각 방송한다. 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드라마 ‘브레인’의 스타 신하균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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