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최민식이 투수라면, 한석규는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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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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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배우 조진웅이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를 야구에 빗대었다.

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제작발표회에는 윤종빈 감독,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진웅은 4개월 동안 호흡을 맞춘 최민식에 대해 “진짜 그 순간을 산다. 배우로서 당연한 것인데 가끔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최민식 선배는 정말 매 순간을 그렇게 살더라”며 찬사를 건넸다. 최민식은 조진웅의 극찬에 “그만해, 술살께”라고 쑥스러워 했다.

진행을 맡은 이경규는 조진웅에게 “최근 종영한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와 함께 했는데, 두 사람을 비교하면 어떻냐”는 질문을 던졌다.

조진웅은 돌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야구로 비유하자면 최민식 선배는 돌직구다. 투정을 부리면 실제 때리지는 않겠지만 맞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한석규 선배는 포수같다. 아무리 투정을 부려도 품어줄 것 같다. 두 사람이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현장에 최민식 선배가 있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많이 일깨워 주고 가르쳐줘 좋았다. 어릴 적부터 최민식 선배의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같이 해 영광과 기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식은 하정우, 조진웅 등 후배 남자 배우들에 대해 “출연 배우 모두 영화 속 관람 포인트다. 후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줬다. 선배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각자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표현하더라. 연식에 관계없이 배울 게 많았다”고 평해 선후배간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과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가 부산을 접수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월 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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