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배 “내 노래엔 내 인생의 여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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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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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덕배. 동아일보DB
가수 조덕배. 동아일보DB
조덕배가 자신의 대표곡인 ‘꿈에’와 ‘그대 내 맘에 들어 오면’의 탄생 비화를 공개 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로 한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가수 조덕배가 28일 방송될 JTBC의 아침방송 ‘변우민•박지윤의 행복카페’에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조덕배는 “’꿈에’는 내가 중학교 때 쓴 곡이다. 당시 우리 집 창에서 보이는 언덕 위에 하얀 집이 있었는데 그 집에 사는 소녀를 좋아했다. 그 소녀를 생각하다가 정말로 꿈 속에 그 소녀가 나와서 그걸 그대로 노래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꿈 속에서 소녀를 만나고 있는데 어머니가 학교 가라고 잠에서 깨우더라. 다시 꿈 속에서 만나고 싶어서 학교 안가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그 소녀에게 고백까지 하려고 했으나 못했다”고 곡 ‘꿈에’의 탄생에 얽힌 소탈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조덕배는 또 다른 대표곡인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에 대해서도 “이 노래는 지금의 아내를 위해 쓴 곡이다. 사람들은 이 곡의 가사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밀당(연인 사이에서 서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벌이는 밀고 당기는 가벼운 다툼)’을 노래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있는 그대로를 가사로 하는데 그걸 여러분들은 시적이라고들 해주니 민망하다”고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냈다.

조덕배는 아직 완치되지 않은 불편한 몸으로 녹화 현장에서 직접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면서 “지금의 상태로는 팬들에게 부끄러운 노래 밖에 못 들려 드린다. 하루라도 빨리 몸이 나아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무대와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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