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장기호 교수 “나얼-이승철 설득중… 적우 라이브 들어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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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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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우의 기용 너무 이른 것 같다
출연자 결정은 전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

장기호.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장기호.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나가수' 자문위원단장 장기호 교수가 최근 일고 있는 가수 ‘적우’ 논란에 대해 “라이브를 들어본 적도 없고, 이렇게 빨리 투입될 줄도 몰랐다”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장 교수는 11일 자정 무렵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우의 비난의 화살, 나에게도 오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장 교수는 최근 MBC '우리들의일밤-나는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 적우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장 교수는 "적우의 라이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것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적우가 공력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기에,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가수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 듯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나는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라는 말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장 교수는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 되게 보도하여 정당화 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는 내가 출연자들을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출연자 결정은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라며 “지금까지 출연자에 대해 나와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프로듀서의 구상에 맞도록 가수들이 섭외되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말로 그간 받아온 오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 교수는 자문위원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문위원단은 나가수라는 드라마의 또다른 장치 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자문위원의 기능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쇼오락 프로에 자문위원단을 두고 있다는 것이 코미디 아닌가? 대한민국 역사상 음악프로그햄에서 자문위원은 최초의 일이란다”라며 그 특성과 한계를 지적했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모든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곡되고 뒤틀어진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감안할때 나도 나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간의 고충과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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