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예능 성적표,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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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7시 00분


8명의 인기 걸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KBS 2TV ‘청춘불패’. 사진제공|KBS
8명의 인기 걸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KBS 2TV ‘청춘불패’. 사진제공|KBS
‘청춘불패2’ ‘가족의 탄생’ ‘우결’ 등
존재감 실종 시청률 한자릿수 부진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기 아이돌의 출연은 ‘시청률 보증수표’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KBS 2TV ‘청춘불패2’,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 MBC ‘결혼했어요 시즌3’ 등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중인 프로그램들이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1의 성공으로 이어진 ‘청춘불패2’는 소녀시대 써니와 효연, 에프엑스 엠버, 카라 강지영, 미쓰에이 수지 등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5.9%(10일, AGB닐슨 집계)로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MBC ‘세바퀴’(1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그룹 인피니트와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가족의 탄생’은 더욱 심각하다. 토요일 오후의 치열한 예능 전쟁에서 4.4%의 시청률을 기록, 12.6%의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경쟁이 무색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슈퍼주니어 이특과 티아라 함은정이 출연중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10일 방송에서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권, 가인, 서현, 정용화 등 시즌2에 출연한 아이돌에 비해 시청률은 물론 존재감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한 예능국 관계자는 “아이돌이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하다시피 한 최근 1년 사이 소비될 수 있는 이미지가 이미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깝권’ 조권, ‘하라구’ 구하라, 광희 등 자신의 이미지를 캐릭터로 만든 아이돌이 없다는 점도 하락세의 이유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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