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그을린 사랑’…흥행은 태운다

  • Array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폭력 악순환을 그린 충격 스토리
입소문 인기…스크린 대폭 늘려

영화 '그을린 사랑' 스틸 사진제공/티캐스트
영화 '그을린 사랑' 스틸 사진제공/티캐스트
외화 ‘그을린 사랑(사진)’이 조용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폭력의 악순환을 그린 충격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은 올해 국내서 개봉한 예술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재도 상영 중인 가운데 입소문을 타고 매일 관객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24일까지 ‘그을린 사랑’이 동원한 관객은 5만4000명(영화진흥위원호 집계). 7월21일 개봉한 ‘그을린 사랑’은 상영 6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개봉 초보다 오히려 상영관과 관객 수가 늘고 있다. 개봉 당시 서울 씨네큐브 등 일부 예술극장 중심으로 14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지만 25일 현재 부산 대구 등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상영관을 넓혀 21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예술 영화로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그을린 사랑’ 배급 관계자는 25일 “일반적인 예술영화는 개봉하고 2∼3주가 지나면 대부분 상영을 종료하는데 이 영화는 개봉 초반보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좌석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평일과 주말의 관객 격차도 적어 당분간 관객 동원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을린 사랑’은 지난해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영화제 최우수상을 휩쓴 영화다. 쌍둥이 남매가 엄마의 유언장에 따라 생부와 형제를 찾아 엄마의 고향인 레바논을 찾아 마주친 잔혹한 진실을 그렸다.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잔인한 현실을 다룬 데다 충격적인 반전까지 담아 관객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