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회 개콘, 리허설 현장을 가다] “12년간 한무대…첫 코너만 봐도 성공여부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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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7시 00분


개그콘서트 이태선 밴드. 사진제공|KBS
개그콘서트 이태선 밴드. 사진제공|KBS
■ ‘엔딩연주’ 이태선 밴드가 말하는 개콘

마지막 코너가 끝난 뒤 울려 퍼지는 이태선 밴드의 엔딩 연주는 힘차지만 늘 슬프다. ‘개콘’이 끝난 것과 동시에 즐거운 주말도 함께 끝났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개콘’ 코너와 코너 사이,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태선 밴드(사진)는 1999년 첫 방송부터 함께 한 가족 같은 존재다. 여섯 명으로 구성된 이태선 밴드를 이끌고 있는 이태선 원장은 ‘개콘’에 대해 “눈만 봐도 기분을 알 정도의 가족 같은 사이”라고 설명했다.

“출범 때 조연출이던 서수민 PD가 지금 메인 연출이고, 우리에게 밴드를 권유한 박중민 PD는 이제 EP가 됐죠. 500회 특집 때 과연 600회가 올까 했는데 지금 보니 1000회도 거뜬할 것 같네요.”

12년간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이제는 첫 코너만 봐도 성공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개그맨들 사이에서 첫 무대 때 키보드를 담당하는 이유희 누님(?)이 웃으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있다”며 웃었다. 12년 동안 변함없는 엔딩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사실 2004년에 한 차례 바꾼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너무 안 좋았어요. 시청자가 변화를 원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거부감을 느켜 예전곡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했지만 ‘개콘’에서 딱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어요. 바로 개그에 대한 성실함과 열의죠. 이 무대에 오르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진실함이 있고 깊이를 잃지 않으려고 해요. 그것이 600회까지 올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그 이상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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