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장자연 편지’ 진위 여부 파악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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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은 2009년 3월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 씨의 친필 편지로 보이는 문건이 최근 SBS에 의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 문건의 철저한 진위 확인을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청장이 8일 이상원 경찰청 수사국장에게 '문건의 정확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본청 수사국이 경기경찰청에 최대한 빨리 확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BS는 6일 "장자연 씨가 남긴 자필편지 50여 통을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문건의 필적 감정을 의뢰해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장 씨가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자신이 접대한 상대가 31명이며 100차례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장 씨 사건은 장 씨가 자살하기에 앞서 남긴 성 접대와 술자리 강요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문서로 촉발돼 경찰이 4개월 동안 수사를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42)와 전 매니저 유모 씨(32), 접대 대상자 등 20명의 수사 대상자 가운데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이 가운데 김 씨와 유 씨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수사가 진행될 때 경기경찰청장이던 조 청장은 당시에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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