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가희 “12년 걸린 솔로 꿈 CD보고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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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 미니앨범 ‘돌아와…’로 솔로 활동

열여덟 살 댄서 첫 발
걸그룹 하면서도
늘 솔로 가수 꿈꿔

춤보다 노래에 올인
1년간 보컬 특훈

애프터스쿨 탈퇴?
생각한적 없어!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가 최근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각오가 당차다.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가 최근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각오가 당차다.
“12년 만에 이룬 꿈, 자꾸 눈물만….”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본명 박지영·30)가 2월15일 미니앨범 ‘돌아와 나쁜 너’를 발표하고 솔로활동에 나섰다.

열여덟 살에 댄서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이후 12년 만에 이룬 가수의 꿈이다. 2009년 여성그룹 애프터스쿨로 가수가 됐지만, 그의 원래 목표는 솔로 가수였다.

그래서 2월 중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갓 인쇄된 자신의 CD 재킷을 처음 본 순간 한참 눈물을 흘렸고, 집으로 돌아가 자다가 다시 일어나 CD를 보면서 또 울었다고 한다.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을 때는 상당히 많이 떨었다. 긴장도 많이 하고 다 같이 싸우러 나가는 군대처럼 으승으승 하면서 나왔는데, 솔로 데뷔는 책임감은 커졌지만 오히려 더 차분해졌다. 그런데 눈물도 많이 난다. 애프터스쿨 때는 눈물이 안 났는데, 이상하게 눈물도 나고 감정이 새로웠다.”

가희는 원래 빠르면 작년 6월쯤 솔로앨범을 내려고 했다. ‘솔로가수 가희’의 첫인상을 강하게 남길 만한 노래를 찾지 못해 늦어졌다. 솔로 가수로 나서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라이브’다. 여덟 명이 같이 노래 한 곡을 나눠 부르는 것을 본 사람들이 가희의 라이브 실력에 관심을 집중할 거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제가 춤 때문에 유명하고, 그걸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노래 실력을 궁금해 할 것 같았다. 노래를 위해서 이번엔 춤을 좀 포기하자 생각했다.”

가희는 아이비 등을 가르친 보컬 트레이너 김희선 씨에게 약 1년간 특훈을 받았다. 네 곡이 수록된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곡 ‘돌아와 나쁜 너’는 강한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노래다. ‘원 러브’는 봄에 어울리는 미디엄 템포의 경쾌한 노래다. ‘선물’은 발라드곡으로, 가희가 예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롤러코스터’는 애프터스쿨의 ‘뱅!’을 연상케 하는 드럼비트가 들어가 있다.

가희가 솔로가수로 나서면서 같은 소속사인 손담비와 자연스럽게 비교대상으로 떠올랐다. 가희는 “소속사뿐만 아니라 함께 작업하는 작곡가도 비슷해 손담비와 많이 비교하는 시선을 이해하지만, 나만의 모습을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완선 이효리 등 댄싱퀸의 계보를 이을 가수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누구의 자리를 잇기보다 나만의 색깔로 남았으면 좋겠다. 배울 점이 상당히 많은 선배님이지만, 못해도 당차게, 못나도 자신 있게 나만의 모습, 가희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이번 솔로 활동은 애프터스쿨 졸업(탈퇴)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솔로는 솔로대로, 애프터스쿨은 애프터스쿨대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욱이 “작년 애프터스쿨이 음악활동을 많이 못 했다. 그래서 올해에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가희는 애프터스쿨과 함께 상반기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2월 중순 발표된 아무로 나미에의 베스트 앨범 수록곡 ‘메이크 잇 해픈’에 객원가수로 참여해 뮤직비디오까지 찍고 왔다.

“일본 관계자들이 ‘뱅!’의 드럼 퍼포먼스를 인상 깊게 봤다고 하더라. 일본에 가면 우리가 가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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