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전하는 기자가 뉴스거리가 되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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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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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해빙기 빙판 상태를 보도하던 기자가 아찔한 사고를 당할뻔 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기자들의 기자 정신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뉴스를 전하는 기자가 뉴스 거리가 될 뻔한 상황은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비판으로 바뀌었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해빙기 익사사고의 위험성을 내보내던 중 현장에서 리포팅하던 기자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에 빠져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때마침 함께 촬영하던 119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위험한 사고를 당할 뻔한 모습이었다.

P커뮤니티 사이트 댓글 캡처
P커뮤니티 사이트 댓글 캡처

이러한 소식을 전하는 네티즌들이 생기면서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 회원이 “해빙기 익사사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그 위험성이 머릿속까지 생생히 전달됐다. 기자 정신 대단하다”고 올려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저런 상황은 물이 얕아도 위험하다. 빙판 속으로 들어가 위치를 잃어버리고 나올 구멍을 못 찾으면 그냥 죽는다.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고 위험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올라왔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도 “기자들의 체험 정신은 뉴스를 전달하는 데 아주 높은 효과를 주겠지만 체험할 것이 있고 안할 것이 있다”면서 “위험한 상황을 일부러 저렇게 연출할 필요가 있느냐. 이건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커뮤니티 사이트 댓글 캡처
S커뮤니티 사이트 댓글 캡처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한 회원은 “애들과 밥을 먹다 뉴스를 봤다. 갑자기 빠지는 모습에 방송 사고인 줄 알았다. 아이들과 함께 무척 놀랐다”면서 “나중에 보니 복장도 그렇고 주변에서 잡아주던 사람도 있어 연출한 것인줄 알았지만 아찔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도 “뉴스가 사실을 전달하고 위험성을 알리는 데 예능 프로처럼 연출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뉴스는 뉴스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예능과 구분이 안되면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병대 혹한기 훈련을 전하며 함께 얼음물에 입수해 있는 기자. 
방송화면 캡처

해병대 혹한기 훈련을 전하며 함께 얼음물에 입수해 있는 기자.

방송화면 캡처


한 네티즌은 “지난번 해병대의 혹한기 훈련을 방송하며 기자가 함께 얼음물에 입수해 보여준 것은 제대로 된 볼거리이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위험한 상황 연출은 준비를 했다해도 도가 지나쳐 과유불급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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