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법적대응 하겠다”…카라, 결국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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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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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그룹 카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에이치플러스 조현길 대표가 "카라 3인의 공식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DSP미디어가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카라의 계약해지 파문은 결국 그룹 해체와 법정 싸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DSP 측은 26일 '배후세력 후견인 선정에 대한 DSP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드러냈다.

DSP는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3인(이하 3인 멤버)이 이번 사태 배후설의 장본인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내세우고 당사에 일방적인 동의를 요구하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멤버 3인에 대한 회유를 통해 전속계약의 부당파기를 종용한 사실과 스스로가 이번 사태의 배후인물로서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장본인임을 공식적으로 자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DSP는 "조현길은 당사자가 배후인물임을 증명하는 증거 및 사실들이 밝혀지며 궁지에 몰리자 공개적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나서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언론발표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속되는 사태로 인한 극심한 손해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어제(25일) 오후 이번 사태 와중에 훼손됐을지 모르는 신뢰관계의 회복을 위해 카라 멤버 전원을 위한 성의 있고 진실한 답변을 보내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3인 멤버에게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파문의 책임이 카라 3인 측에 있음을 명시했다.

아울러 "3인 멤버가 대리인을 통해 계약의 부당파기를 유도한 핵심 배후인물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정해 업무연락을 해 온 것에 대해 당사로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고 배후인물로 밝혀진 조현길 및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후견인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DSP는 "해지 통보 이후 일주일 이상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당사의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도저히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에 대한 당사의 공식 회신 및 이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난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조치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DSP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카라의 재결합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계약을 맺은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의 촬영은 진행한다는 양측의 발표가 있었지만 동방신기처럼 그룹이 양분된 상태로 예정된 공식 스케줄만 마친 뒤 해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번 카라 파문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디어를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카라가 결국 해체하고 일본 활동이 중단될 경우 일본 업계의 한국 연예인에 대한 불신감으로 신한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DSP관계자는 “빠르면 오늘 중으로 카라의 향후 활동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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