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PIFF] 장동건 “우리 아들 보기드문 미남이래요”

■ ‘워리어스…’ 장동건과 배리 오스본 만남

오스본 “장동건 서구 여성 녹일 매력”

“장동건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리라 자신합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배리 오스본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여러 차례 장동건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매트릭스’ 시리즈를 기획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스타 프로듀서.

배리 오스본은 “장동건은 특히 서양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안목을 믿어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에 대한 배리 오스본의 찬사를 옆에 앉아 듣고 있던 장동건은 외의로 차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와 할리우드 스타 프로듀서의 만남은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이 만난 영화 ‘워리어스 웨이’(감독 이승무)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9일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영화를 처음 공개했다. 회견장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만 300여 명에 달했다.

장동건은 ‘워리어스 웨이’ 출연에 대해 “굉장히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할리우드 연기파 제프리 러쉬와의 호흡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장동건이 ‘워리어스 웨이’에 출연하게 된 데는 배리 오스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오스본은 아시아 여러 스타 배우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후 “캐릭터를 소화할 힘과 서구의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외모”를 이유로 장동건에게 주인공을 맡겼다.

오스본은 “잘생겼고 강력한 인상을 남겼는데 무엇보다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이지만 겸손하고 친절했다”고 자신이 본 장동건의 첫 인상을 소개하며 “몇몇의 서양 여성들에게 조사한 결과 장동건이 인기있다는 걸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12월2일 개봉하는 ‘워리어스 웨이’는 서부가 배경인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세상을 등진 전사가 우연히 만난 아기와 함께 서부의 한 마을로 들어가 새로운 사랑과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다. 장동건이 전사역을 맡았고, 그와 로맨스가 피어나는 상대역은 ‘슈퍼맨 리턴즈’로 유명한 케이트 보스워스.

영화에서 아기를 키우는 장동근은 최근 진짜 아빠가 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장동건은 작심한 듯 고소영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들에 대해 “아직 신생아 임에도 불구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 병원에서도 근래에 보기 드문 미남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자랑했다. 이어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기쁨, 부담, 경의로움이 교차했다”며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데 그게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고 스타 아빠로 겪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