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조연 포진…‘신언니’ 흥행 이유있었네!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5일 07시 00분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출연중인 이미숙(왼쪽) 김갑수 [사진제공=KBS]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출연중인 이미숙(왼쪽) 김갑수 [사진제공=KBS]
김갑수·이미숙·김청 등 중견배우 맹활약
감칠맛 나는 연기내공…시청률 정상등극


이유 있는 정상 등극이다.

‘격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은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KBS 2TV ‘신데렐라 언니’의 선전에는 이유가 있다. 시청자들과 방송관계자들이 뽑은 정상 등극의 원동력은 바로 ‘조연들의 열연’이다.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에는 문근영, 천정명, 서우 등 청춘스타만 나오는 건 아니다. 이들 젊은 주인공들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이미숙, 김갑수, 김청 등 중견 배우들도 있다. 이들 중견 배우들은 내공을 앞세워 감칠 맛 나는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연기자들은 이미숙·김갑수 콤비. 바람기 많은 새엄마와 순진한 남편으로 만난 두 사람은 극 초반, 멜로 구도를 이끌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카리스마를 겸비한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이미숙의 코믹한 연기를 두고 시청자들이 ‘능청 멜로퀸’이라는 별명까지 붙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김청의 표독스러운 연기도 드라마의 긴장을 더한다. 천정명의 의붓 엄마로 등장한 김청은 최근 출연작들에서 보여준 푼수끼 다분한 캐릭터 대신 ‘악모’, ‘악처’라는 새 옷을 입었다. 사사건건 천정명과 부딪히며 괴롭혀 드라마를 대표하는 악역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화려한 조연 캐릭터가 포진한 ‘신데렐라 언니’와 달리 MBC ‘개인의 취향’과 SBS ‘검사 프린세스’는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신데렐라 언니’ 인기의 힘은 관록 있는 중견 배우들의 힘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드라마 초반 이미숙과 김갑수의 코믹한 멜로 연기가 없었다면 드라마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