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2D 美영화 3D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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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와 컨버팅 계약

2차원(2D)을 3차원(3D)으로 바꾸는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가 최근 미국 영화 ‘캣츠&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의 3D 컨버팅 계약을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원래 이 영화를 2D로 제작했는데 3D로 바꿔 7월에 전 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할리우드 영화의 3D 컨버팅 작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2003년 설립된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는 2007년 미국 법인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의 3D 컨버팅 작업을 준비해왔다. 이 회사의 성영석 대표는 “한국의 3D 컨버팅 기술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며 “올해 6편을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에 따르면 3D 컨버팅은 매우 복잡하고 정밀한 작업이다. ‘아바타’와 같은 3D 영화를 직접 촬영하려면 사람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두 대가 동시에 촬영해 2개의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영상이 하나뿐인 2D 영화는 전문 기술로 또 하나의 영상을 생성해야 3D로 변환할 수 있다.

성 대표는 “100분짜리 영화를 컨버팅하려면 350여 명이 3, 4개월을 들여야 한다”며 “최근 영화 ‘아바타’가 3D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면서 3D 컨버팅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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