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지 “잘하고 올게”

  • 입력 2009년 9월 9일 07시 42분


코멘트
8집 활동 마치고 멤버들과 몽골 출국 “새 노래 위한 여행” 팬들에 작별 인사

‘이번엔 몽골행!’

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가 1년2개월에 걸친 긴 8집 활동을 마치고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몽골로 떠났다.

서태지의 몽골행에는 7집부터 동고동락해온 탑, 윤석중을 비롯해 2008년 초부터 녹음과 공연 등을 함께 해온 새 밴드 멤버 강준형, 최현진이 동행했다. 14개월에 걸친 긴 시간을 함께 활동해온 것에 대한 일종의 휴가개념인 셈이다. 아울러 그의 오랜 지인도 서태지와 함께 몽골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가 몽골로 떠난 이유는 신비롭고 태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2004년 8월 7집 활동을 마치고 인도로 여행을 떠난 바 있다.

서태지는 일행들과 함께 몽골의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휴식도 취하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고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의 어떤 지역을 방문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인들의 방문이 비교적 적은 곳에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몽골로 떠난 7일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나 또 잘하고 올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러 가지로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8집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곡 작업을 위해 미지로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과 함께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이제부터 또 새로운 여행을 하려고 해. 벅찬 마음을 그대로 안고 떠나는 여행길이야. 아직은 설렘보다 아쉬움이 나를 두르고 있는 듯하지만, 곧 새로운 세상 덕에 또 곧 설렐 거야. 이번 8집 활동은 가장 길게 했는데도 돌아보니 너무 짧아 아쉽다. (팬여러분)고맙다는 말보다 나 또 잘하고 올게. 알지? 난 계속 너희들과 함께이니까, 보고 싶어도 좀만 참아”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서태지는 2008년 7월29일 8집 활동을 시작해 398일이라는 역대 최장 활동기간을 기록했다. 음반 수록곡 중 7곡이나 대형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서태지심포니, ETP페스트, 전국투어 등 17회 공연을 통해 1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두 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앨범으로 모두 41만 장(소속사 집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화보]서태지 8번째 정규음반 ‘Seotaiji 8th Atmos’ 발매 현장
[화보]‘문화대통령’ 서태지 컴백후 활발한 활동 모습
[관련기사]9시 뉴스에도 떴던 ‘미스터리 컴백’ 잊을수 없어라
[관련기사]베일 벗은 395일 다시 베일속으로…‘굿바이 태지’
[관련기사]지독한 ‘완벽주의’ 서태지는 못 말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