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진영, 위암 발병에서 사망까지

  • 입력 2009년 9월 1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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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뜬 배우 장진영은 지난 1년간 팬들의 응원과 주위의 도움 속에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장진영은 지난해 9월17일 건강검진 결과 위암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25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시작한 장진영은 이 사실이 알려지고 팬들이 충격에 휩싸이자 소속사를 통해 “꼭 이겨내겠다”는 극복 의지를 밝히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항암치료를 시작한 뒤 여러 차례 건강악화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장진영은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와 2년의 전속계약을 다시 맺고 배우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투병 중 모습을 감췄던 장진영이 팬들에게 얼굴을 처음 비춘 건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지난해 11월 침술사인 구당 김남수 씨를 다루는 MBC ‘뉴스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고인은 김남수 씨로부터 침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고향인 전주로 거처를 옮겨 요양을 해왔던 장진영은 5월 전주에서 열린 가수 김건모의 콘서트에 참석한 모습이 관객의 눈에 띄어 건강이 호전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다.

두 달 뒤인 7월에는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위암 발병 사실을 알기 두 달 여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7살 연상의 사업가 김 모 씨와 연인관계란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축복을 받았다.

당시 연인과 함께 미국 LA에 요양 차 머물고 있던 장진영은 역시 소속사를 통해 “많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라고 김 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8월5일 귀국해 서울의 모처에서 머물러왔던 장진영은 최근 건강이 급속히 나빠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가족의 슬픔과 팬들의 아쉬움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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