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 청년, 세계 유수 광고제서 잇단 수상

  • 입력 2009년 5월 19일 11시 39분


한국 청년들이 만든 소규모 광고 회사가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6년 미국 뉴욕에서 문을 연 광고·디자인 전문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널(이하 빅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서원(31)씨와 수석 아트디렉터 이제석(28)씨.

빅앤트는 1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 광고제인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50주년 수상식에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라는 주제의 반전 캠페인으로 광고 포스터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6일 막을 내린 뉴욕 원쇼(One Show)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금상, 옥외·공익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6월에는 영국 최고 권위의 광고디자인 공모전 D&AD에서도 본상을 수상할 예정이며, 같은 달 중순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수상이 확정됐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클리오는 깐느 국제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로 꼽히며,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1975년 시작돼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원쇼 페스티벌 역시 광고인들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 있는 광고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매년 60여 개국 2만여 점의 작품이 참가한다.

주목할 점은 미국과 유럽 거대 광고회사들의 물량 공세가 펼쳐지는 세계적 광고제에서 소규모 한국계 광고회사가 연거푸 최고상을 수상한 것과 같은 작품으로 다른 문화권 국가들에서 개최된 각기 다른 국제 공모전에서 인정받고, 또 같은 작품으로 공익광고, 디자인, 포스터,이노베이티브 마케팅, 환경디자인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대거 수상 등이 화젯거리다.

빅앤트의 작품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포스터를 기둥에 둥글게 감아, 군인이 겨눈 총구가 다시 그 자신을 향하게 하는 기발한 창의력으로 ‘폭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반복되는 자살행위이기에 전쟁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형상화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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