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TV연예’ 일본 에로배우 취재는 왜?

  • 입력 2009년 5월 7일 18시 04분


“한국 지상파에서 일본 에로배우를 밀착 취재할 필요가 있었나?”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가 6일 밤 새롭게 선보인 코너 ‘한밤의 연예in’이 첫 전파부터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SBS 이호준PD가 진행하는 ‘한밤의 연예in’은 ‘마약 루머’에 시달린 구준엽에 대한 강압 인터뷰 논란에 이어 일본 AV배우 취재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한밤의 연예in’ 에서는 이호준 PD가 한국을 방문한 일본 AV배우 아오이 소라의 입국 현장을 소개했다.

하지만 일본 공중파 방송에서도 노출하기 어려운 AV배우를 직접 공항까지 찾아가 방송에 출연시킨 의도가 의아했다는 것이 시청자 다수의 의견.

게다가 엄연히 19금 배우인 아오이 소라의 고등학생 팬을 모자이크로 처리해 방송에 내보내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일부러 자극적으로 시선을 끌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공중파 방송에서 책임감 없이 방송을 한다” 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은 “케이블 매체의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비판하려는 애초의 기획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배우로서 어필한 스타가 아닌 동영상으로 알려진 인물 취재에 대한 비판 의견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코너는 진실을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며 “PD가 직접 나서서 리포터가 물어볼 수 없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고, 시청자 마음 속에 품은 연예가 의혹들을 씻어 내고 싶은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대동소이한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탈피하고 싶은 시도로 보아달라는 것.

한편 ‘한밤의 연예in’ 을 진행하는 이호준 PD는 마약조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던 구준엽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나” “내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 시청자의 반발을 샀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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