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2, 발키리에 판정승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설날 연휴에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사진 제공 영화인
설날 연휴에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사진 제공 영화인
설 연휴 점유율 31%, 흥행 1위에… 과속스캔들은 700만 돌파

적벽에서의 결투가 톰 크루즈를 눌렀다.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23∼25일 3일간 집계된 설 연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톰 크루즈의 ‘작전명 발키리’를 제치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6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의 가집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적벽대전2’는 이 기간 전국 522개의 상영관에서 관객 44만3452명으로 점유율 30.6%를 기록했다. 22일 개봉한 후 27일 오전까지 누적 관객 수는 58만8683명. ‘삼국지연의’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한 제갈량과 주유의 결전을 그렸다. 전편 ‘적벽대전1-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지난해 7월 개봉돼 160여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톰 크루즈가 8년 만에 내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작전명 발키리’는 31만249명(점유율 21.4%)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독일군 장교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톰 크루즈)이 주도한 히틀러 암살 작전을 스릴러로 푼 작품이다. 22일 479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이후 4일간 누적 관객 수는 40만8194명이었다. 설 연휴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개봉한 정준호 주연의 ‘유감스러운 도시’는 500개 상영관에서 24만9714명(17.2%)을 모으며 3위를 차지했다. ‘과속스캔들’(15만6519명) ‘쌍화점’(8만7253명) ‘마다가스카2’(5만5889명) ‘체인질링’(5만3956명) ‘베드타임 스토리’(4만5354명)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27일까지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의 투자사이자 배급사인 롯데시네마 측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669만 명을 기록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넘어선 기록이다. ‘과속스캔들’은 2008년 개봉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 올랐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