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에 섭섭”…박진표 감독 ‘뿔’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8시 07분


“일방적인 영화 출연 번복 실망”… 권상우 “회사간 갈등 탓…난감”

박진표 감독이 권상우(사진)에게 뿔났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출연번복과 함께 영화계 선후배 관계로서 섭섭함이다. 반면 권상우 역시 영화사와 소속사간의 갈등으로 출연이 번복돼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박진표 감독은 2002년 ‘죽어도 좋아’로 데뷔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를 통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이 됐다. 그는 출연하고 싶다고 자신을 찾아온 배우가 상의 없이 출연을 번복, 제작에 차질이 빗어지자 섭섭함을 넘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한 제작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떠나 박진표 감독은 권상우가 자신과 갑자기 연락을 끊고 매니저를 통해 출연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에 굉장히 당황했다”며 “권상우가 먼저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출연 번복 며칠 전부터 권상우는 박진표 감독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작사 관계자는 “출연을 번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면 먼저 상의를 하거나 양해를 구했으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상우의 한 측근은 “권상우가 일부러 연락을 받지 않은 게 아니다. 휴대폰이 고장 나기도 했고 미처 통화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영화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사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자고 했는데 제작사가 출연번복으로 발표해버렸다”며 “권상우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회사간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권상우가 이제 와서 감독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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