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멈췄던 영화 ‘29년’ 카메라 돌아갈까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7시 44분


배우는 사투리 연습, 감독은 출퇴근…누리꾼 자발적 투자자 모집운동 나서

투자 문제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영화 ‘29년’을 위해 제작사와 감독, 배우 그리고 누리꾼들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

주연배우 류승범 등은 사투리를 연습하며 촬영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연출자 이해영 감독은 매일 제작사에 출퇴근하며 영화 살리기에 애쓰고 있다. 또 4400여명의 누리꾼들은 제작비를 직접 모으자며 자발적인 소액투자자 모집 운동까지 시작했다.

강풀의 만화 ‘26년’이 원작인 이 영화는 1980년 광주에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희생자들이 전직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괴물’의 제작사 영화사 청어람이 영화화를 발표하고 류승범과 김아중, 변희봉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괸심을 모았다.

하지만 수십억원의 제작비가 필요한 ‘29년’은 메인 투자사가 나타나지 않아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이해영 감독은 매일 제작사로 출퇴근하며 시나리오를 손보고 언제라도 영화 촬영이 시작 될 수 있도록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캐스팅 직후 매일 전라도 사투리를 연습했던 류승범도 촬영이 시작되면 완벽한 연기를 할 수 있게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원작 ‘26’년을 인터넷을 통해 만났던 많은 누리꾼들도 자발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29년 소액 투자자 모집’이라는 청원운동을 시작했고 24일 오전 현재까지 4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제작사 청어람은 누리꾼들의 활동과는 별개로 투자사를 모으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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