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데이트’ 박희준 감독 1300억 판타지 블록버스터 제작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7시 40분


출애굽기서 모티브…할리우드 톱스타 기용도

한국인 감독과 스태프가 제작하는 1300억원 규모의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나온다.

영화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제작 메가픽쳐스제이씨)의 박희준 감독은 30일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동아’와 나눈 인터뷰에서 “미화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로 성서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내용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세븐 램프’를 연출, 제작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타락한 도시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불리는 7개의 등대를 둘러싸고 그 빛을 끄려는 악의 세력과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세븐 램프’를 소개한 뒤 “할리우드 톱스타급 배우를 기용할 계획이며 현재 구체적인 협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시나리오가 완성돼 물망에 오른 현지 배우들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1월 말까지 모든 캐스팅 작업을 마치고 내년 3월 유럽 촬영장소 물색을 거쳐 하반기 촬영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의 제작비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해 100% 해외 자본을 투여한다. 현지 금융파이낸스 시스템을 통해 차관 형식으로 제작비를 조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미 영문 소설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박희준 감독은 “11월 초 열리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영화에 관한 선판매를 현지 바이어들과 협의할 계획이다”면서 제작비 가운데 일부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에 관심이 많은 해외 영화계의 러브콜을 기대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대표적 판타지 블록버스터물로서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다는 박희준 감독은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서부터 우리말 버전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버전을 별도로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사몽’과 ‘남자 태어나다’에 이어 박희준 감독이 세 번째로 연출한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는 현실 세계의 흉악한 범죄를 조종하는 악령과 이에 맞서는 고스트 헌터의 이야기로 재희와 유다인이 주연한 판타지물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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