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즘 컴백③]비 “과거엔 딱딱한 기둥, 지금은 유연한 대나무”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8시 02분


●“나도 우울하고 흔들릴 때가 있다”

- 자신감 있는 모습은 자칫 자만심으로 비춰지는데.

“솔직히 모든 일에 자신감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연습이 부족하면 욕먹게 돼있다. 난 ‘최선을 다하고 욕먹자’는 주의다. 연습도 안 된 상태에서 주눅부터 들면 기본 실력도 발휘 못한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100점이 아닌 120점이 나온다.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느 정도는 자만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라고.”

-‘월드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질문 많이 받지 않나.

“늘 받는다. ‘월드스타라고 생각하세요?’라고 그러면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라고 일단 말하고 ‘만약 아니면 하면 되죠’라고 대답한다. 내년이 결과가 나타나는 시기이니까 지켜봐달라고 대답한다.”

-기분 나쁘지 않나.

“전혀(웃음). 많은 분들이 연예인을 흔들려고 한다. 외국은 더 심하다. 나에게 ‘밑바닥부터 다시 하는데 어떠냐’ ‘영화가 인기가 없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기더도 했다.”

-그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나.

“생각만큼 ‘스피드 레이서’가 안됐지만 나는 너무나 좋았다. 단점도 있지만 영화사(史)에 없는 영상미를 만들었다는 장점도 있다. 세상일이 잘 될 때가 있고 잘 안 될 때가 있다. 잘 될 땐 단점을 보고, 잘 안 될 땐 장점을 보면 좋겠다.”

-참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한다. 나한텐 나쁜 일은 딱히 없었는데 (최진실 자살사건 때문에)조금 공황 상태였어. 외롭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나 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충격을 받았을 거야. 그래서 모든 걸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비도 우울한가.

“사람들이 날 ‘철인’으로 안다. 나도 우울하고, 흔들릴 때가 있다.”

- 그럼 어떻게 해결하는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잘 될 거면 잘 된다.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사람에게만 시련을 준다고.”

- 정말 마주하니까 의외의 인물인 것 같다. 인간 정지훈은.

“요즘 활동 다시 시작하고 팬들이나 주위 사람들 만나면서 오래 떨어져있던 여자친구 만나서 오해를 푸는 느낌이다(웃음).”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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