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대고 장미전쟁 2R 청취자들이 해결해줘요”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02분


사생활 노출을 꺼렸던 과거와 달리 부부의 소소한 일상사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연예인 부부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아예 부부가 함께 프로그램 진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많아졌다.

개그맨의 대표 부부 박미선과 이봉원, 연기자 부부 김지영과 남성진은 라디오 동반 진행을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청취자와 공유하고 있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SBS 러브 FM(103.5Mhz) 오후 8시30분 프로그램 ‘우리 집 라디오’를, 김지영 남성진 부부는 같은 채널의 낮 12시 20분 ‘좋아좋아’를 함께 진행한다.

대중 접근도와 친화도가 여느 매체보다 높은 라디오를 부부가 매일 진행하면서 발휘하는 시너지는 탁월하다. 부부 문제를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털어놓으며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만드는가 하면 상담자로 나서 청취자의 다양한 사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사적인 부부 감정을 방송에서 드러내야 할 때도 있지만 이들은 이구동성 ‘동반 진행으로 부부생활의 활력을 얻는다’고 했다.

김지영은 “매일 2시간씩 함께 진행하다보면 부부 싸움 사실을 숨길 수 없다”며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청취자 앞에 솔직히 꺼내놓자 오히려 해결하기가 수월해졌다”고 했다.

결혼하고 16년 만에 아내와 동반 진행자로 나선 이봉원의 생각도 같다. 그동안 각자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달라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이들 부부는 매일 생방송을 진행한 이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 깊어졌다고 한다.

부부 DJ의 파급 효과는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빠르게 전파된다. 박미선의 경우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세바퀴’와 KBS 2TV ‘해피투게더’에 고정 출연하면서남편 이봉원과의 일상을 폭로해 신선한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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