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눈이 맑은 국민 여배우 사망” 최진실 죽음 타전

  • 입력 2008년 10월 2일 22시 22분


“눈이 맑은 한국의 국민 여배우가 사망했다.” 톱스타 최진실이 2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세계적인 통신사 AP통신이 이를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의 최고 인기 여배우 가운데 한 사람인 최진실이 인터넷 악성 루머와 이혼 뒤 우울증세 등에 시달린 끝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최진실이 ‘국민 여배우’로 불렸다면서 “그녀가 사망 전인 1일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아이들을 부탁해’ 등의 내용을 담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보냈다”는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를 전했다.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해 이처럼 경찰 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상세히 전한 AP통신은 이어 1980년대 말에 데뷔한 최진실이 “눈이 맑은 여배우”(bright-eyed ingenue)라고 소개했다.

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비롯해 ‘마누라 죽이기’, ‘질투’, ‘장미빛인생’ 등 그녀의 출연작을 열거하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즌2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최진실 지인의 경찰 진술을 인용하면서 “그녀가 조성민과 이혼한 뒤 자녀 양육 문제, 배우로서 자신의 미래 등에 대해 고민해왔다. ‘죽고 싶다’는 말도 해왔다”고 전했다. 또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 ‘사채업’ 등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고 적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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