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PD수첩 원본 영상물 압수수색 검토

PD-작가 출석요구 불응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왜곡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출석 요구 및 원본 영상물 등 자료 제출 요구를 다시 할 방침이다.

MBC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 PD와 작가 2명은 17일 오후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의 ‘시청자 사과’ 결정까지 받은 상황에서 MBC 측이 수사에 응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원본 자료 확보와 제작진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방통심의위의 심의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PD수첩의 왜곡보도 의혹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MBC를 상대로 수사협조를 설득하는 한편 증거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PD수첩 팀은 자료제출 요구나 출석 등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또 16일 방통심의위의 ‘시청자 사과’ 결정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과 헌법소원까지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