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악역’ 서영, 그녀가 밉지 않은 이유?

  • 입력 2007년 12월 2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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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속을 들여다 보면 밥맛 떨어지는 ‘악역’ 보다는 주인공과 대립각을 이루지만 오히려 동정 받고 인간적인 면까지 드러내는 ‘악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OCN TV무비 ‘메디컬 기방 영화관’에서 야심에 가득 찬 표독스러운 기생 ‘매창’ 역을 맡고 있는 서영(23)도 밉지 않는 ‘악역’대열에 들어선 경우다.

극 중 서영이 맡은 ‘매창’은 기방 ‘영화관’의 에이스 기생. 방중술과 한의술에 뛰어나며 욕심 또한 대단하다. 하지만 날 때부터 범상치 않은 몸을 타고 났다는 ‘연’(홍소희 분)을 기방의 식구로 맞아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점차 질투심에 불타는 인물로 바뀌어 간다. 매번 연을 괴롭히며 위기에 몰아넣고, 사랑까지 방해하며 표독스러운 느낌을 발산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렇게 악할 것만 같던 ‘매창’도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여린 여인의 모습으로 변한다. 짝사랑하는 ‘운’(최필립 분)을 밤새도록 간병하고, 늘 뒤에서 가슴을 졸이는 모습이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악역으로 만드는 것. 게다가 최고의 기녀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밤낮 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애처롭기 까지 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 어설프고 허점투성이인 면이 공감이 간다” “독해지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된다” 등 동정표가 올라오고 있을 정도.

오는 25일 방송되는 6화에서는 서영이 짝사랑하는 최필립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예정. 과연 운이 매창의 마음을 받아줄 지 지켜볼 만 하다.

OCN 10부작 TV무비 ‘메디컬 기방 영화관’은 조선 기방의 의술과 방중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용으로 한 ‘퓨전 사극’. 조선 중기 숙종 때를 배경으로 한양의 기방 ‘영화관’의 은밀하고도 화려한 기생 이야기를 다뤘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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