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김정은 “죽고싶은 마음 들기도”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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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이 부상을 이겨내며 핸드볼 선수로 완벽 변신했다.

김정은은 10일 오전11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의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도중 골반을 다쳐 진통제를 맞았는데 너무 아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AP통신이 선정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뽑힌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의 6년 만에 차기작이다.

김정은은 라이벌 ‘미숙’(문소리)에게 가려 2인자에만 머문 자존심 강한 ‘혜경’으로 분했다. 크랭크인 전부터 근력운동과 식사조절로 5kg 정도 근육량을 늘린 김정은은 하루 7~8시간씩 집중 훈련을 받으며 핸드볼의 기본기를 익혔다.

김정은은 “배우가 웃긴 게 영화를 찍을 땐 죽을 것 같았는데 몇 달 지나니까 또 다 잊어버렸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그때 감정이 새록새록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에 진정한 승리를 논하는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참여했다”면서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솔직히 안했지만 함께 이겨낸 친구들이 있어서 끝까지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또 “리허설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막상 촬영 때 골반을 다쳐 진통제를 맞으며 뛰었다”며 “뛸 때는 마비돼 잘 모르는데 약 기운이 떨어지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파 매일 울면서 기도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이 밖에도 ‘엄포스’ 엄태웅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승필 ’로, ‘복길이’ 김지영과 개성파 배우 조은지가 각각 대표 팀의 왕언니 ‘정란’과 노처녀 골키퍼 ‘수희’ 역을 맡았다. 내년 1월10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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