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개런티’ 김보경-이은성 “작품만 좋다면 OK”

  • 입력 2007년 11월 15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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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경과 이은성이 15일 오후 언론 시사를 가진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감독 윤성호, 제작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에 무보수로 우정 출연해 화제다.

‘은하해방전선’은 연애도 영화도 말만 번지르한 초짜 감독 ‘영재’(임지규)가 여자친구 ‘은하’(서영주)와 헤어지고 작품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단편영화 ‘나는 내가 의천 검을 쥔 것처럼’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 ‘졸업영화’ 등으로 재기 넘치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성호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됐다.

김보경은 극중 ‘영재’가 새로 준비하는 영화의 여주인공 ‘은경’ 역으로, 이은성은 영화제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청각장애인 ‘은성’ 역으로 잠깐 모습을 비춰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윤성호 감독은 “김보경은 ‘여름이 가기 전에’를, 이은성은 ‘오래된 정원’을 보고 느낌이 와 시나리오를 건넸다”며 “두 사람 모두 이전부터 준비하던 상업영화 때문에 미팅을 했다 안면을 튼 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가 저예산에 단시간 내 촬영해 과연 출연해줄까 하는 마음으로 얘기를 꺼냈는데 의외로 시나리오가 재밌다며 다들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두 분 말고도 ‘오프로드’와 ‘다섯은 너무 많아’의 주연배우 등 독립영화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스토킹 학생 역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신예 양해훈 감독, 지하철 주정뱅이 역은 ‘극락도 살인사건’의 제작사인 두엔터테인먼트 최두영 대표라는 것.

윤 감독은 또 “이분들 외에도 너무 많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노 개런티로 도와줬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업계 대표나 영화쪽 관련 분들”이라며 “다들 이쪽 일을 해서 그런지 연기 지도가 따로 필요 없이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키치적인 감수성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은하해방전선’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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