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점점 대담하게 행동하는 친구를 말릴 재간이 없었다. 셋이 만나는 자리도 자제하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 놈의 친구 의리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도 끌려 다녔다. 걸리지 않을 자신 있음 날 끌어들이지 말라고, 부탁도 여러번 했다” 고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김씨는 “말로만 20년 지기입니다. (옥소리와) 작년 4월부터 친분이 더 두터워진 것뿐이지”라며 알려진 것과 달리 옥소리와 최근에야 친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90년대 초부터 모델로 활동할 당시를 빼고는 거의 십수년간 연락 없이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박철 씨가 연락 와서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난 그저 옥소리의 알리바이용 친구로 존재했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왜 그런 알리바이에 동조해줘야 하나? 그래서 옥소리랑 의절했다. 10월 26일 밤에 소리 전화받고 지긋지긋해서. 소리 가족은 날 원망하겠지만 우리 가족은 옥소리를 원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뒤통수 친 건 내가 아니다. 결론이 났는데도 버티고 있는 소리가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다. 또 내가 진실을 말했다고 옥소리씨가 간통이라고 판결 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친구 부부로 인하여 원형탈모증까지 생겨 심적 고통이 말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씨는 끝으로 “법 안에서 친구를 지키긴 역부족이었다. 주위에서 (나도) 공범이니 책임지라고 하는데, 왜 내가 공범이냐. 친구 사생활을 지인들한테 입 다물어 준 죄밖에 없다”면서 “이제 난 제3자다. 부부끼리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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