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미 “옥소리와 20년 지기? 난 알리바이용 친구”

  • 입력 2007년 11월 14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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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박철의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한 모델 김미미씨가 13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씨는 그동안 옥소리의 20년 지기로 알려져 왔다.

김씨는 “점점 대담하게 행동하는 친구를 말릴 재간이 없었다. 셋이 만나는 자리도 자제하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그 놈의 친구 의리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도 끌려 다녔다. 걸리지 않을 자신 있음 날 끌어들이지 말라고, 부탁도 여러번 했다” 고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김씨는 “말로만 20년 지기입니다. (옥소리와) 작년 4월부터 친분이 더 두터워진 것뿐이지”라며 알려진 것과 달리 옥소리와 최근에야 친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90년대 초부터 모델로 활동할 당시를 빼고는 거의 십수년간 연락 없이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박철 씨가 연락 와서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난 그저 옥소리의 알리바이용 친구로 존재했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왜 그런 알리바이에 동조해줘야 하나? 그래서 옥소리랑 의절했다. 10월 26일 밤에 소리 전화받고 지긋지긋해서. 소리 가족은 날 원망하겠지만 우리 가족은 옥소리를 원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뒤통수 친 건 내가 아니다. 결론이 났는데도 버티고 있는 소리가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다. 또 내가 진실을 말했다고 옥소리씨가 간통이라고 판결 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친구 부부로 인하여 원형탈모증까지 생겨 심적 고통이 말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씨는 끝으로 “법 안에서 친구를 지키긴 역부족이었다. 주위에서 (나도) 공범이니 책임지라고 하는데, 왜 내가 공범이냐. 친구 사생활을 지인들한테 입 다물어 준 죄밖에 없다”면서 “이제 난 제3자다. 부부끼리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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