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라디오로 남편 프러포즈 답했다”

  • 입력 2007년 11월 12일 13시 02분


가수 인순이가 결혼 전 남편에게 프러포즈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인순이는 최근 KBS 2TV ‘상상플러스’ 녹화에서 “1993년 결혼 전 남편이 ‘한 이불을 덮자’고 청혼했는데 바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러포즈를 받고 고민하던 인순이는 며칠 뒤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시간동안 라이브공연을 소화하면서 “마포에 사는 박 씨(지금의 남편)에게 이 노래를 들려드린다”고 방송을 통해 화답했고 이듬해인 1994년 면사포를 썼다.

인순이가 부른 노래는 장동건이 출연했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수록된 ‘아껴둔 우리 사랑을 위해’. 이후 인순이는 콘서트마다 이 노래로 마지막을 장식하곤 했다.

의미심장한 이 피날레곡은 2년전부터 ‘거위의 꿈’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큰 인기를 얻어 CF에서도 쓰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인순이는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순이는 “우리 집은 내가 잔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딸이 나에게 잔소리를 한다”며 “14살인 우리딸이 옷이나 신발 등 패션에 대한 잔소리가 거의 시어머니 수준이지만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버팀목이다”고 말했다.

방송은 13일 밤 11시 5분.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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