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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3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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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는 31일 오후2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린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감독 임영성,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친근한 이미지가 강해 악역을 못해봤다.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역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사랑방에 들어 온 수상한 손님 ‘덕근’(정준호)과 천방지축 철없는 젊은 엄마 ‘혜주’(김원희) 그리고 성숙한 중학생 딸 ‘옥희’(고은아)가 엮어가는 코미디물. 한국 문학의 대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현대적으로 각색, ‘손님’을 ‘선수’로 바꾼 제목에서부터 유쾌한 영화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김원희는 “제 나름대로는 코믹 이미지를 벗으려고 발버둥 치는데 쉽지만은 않다. 사실 전 ‘가문’ 시리즈 외에는 작품 속에서 그리 많은 코믹 연기를 하지 않았는데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해 그런 것 같다”며 “길거리를 지나가다 한 대 쥐어 맞을 만한 악역이 탐 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하면 언젠가 알아봐주겠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코믹 이미지로만 굳혀지는 게 섭섭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연기인생 15년차인 저의 평생 숙제다. 코믹을 가볍게 보는 분도 있는데 코믹을 가볍게 보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원희는 또 “이번 영화는 코미디가 아닌 멜로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면서 “제가 서른 살 중반이 되니 젊었을 때는 몰랐던 다양한 간접 경험이 생겨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됐다. 한 여자로서 여자의 일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작품에 임했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원희 정준호 주연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오는 8월8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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